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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호는 천박하다 -아산호 가는 길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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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종권
댓글 0건 조회 4,545회 작성일 01-12-24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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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호는 척박하다
--아산호 가는 길 16


아산호는 스스로 그녀의 얼굴을 감추고 있다고 믿고 있다
그녀가 살짝 뒤집어쓴 누군가의 속곳 같은 다 찢어진 베일을
아무도 들추지 못하리라고 믿고 있다
누구나 한 번만 보면 알 수 있는 그녀의 얼굴을
뒤집어쓴 베일만으로도 충분히 알 수가 있는 천박한 얼굴을
잘도 감추고 있다고 스스로 득의만만해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녀가 곰보이든 호박이든 백합이든 수선화이든
그것이 무슨 문제이랴 나는 아직도 아산호의 치마 끝을 붙잡고
설레는 가슴을 어쩌지 못하고 있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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