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서 4 -아산호 가는 길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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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서 4
--아산호 가는 길 64
나는 정말 그녀를 그리워하는 것일까
자칫 꿈속에도 나타나지 않을까 두려운 마음에
나는 끝내 잠 못 이루었던 밤도 기억한다
나를 믿지 못하면 그리운 사람도 믿기지 않는 법
그를 믿기 위해 나는 떨리는 나를 믿기로 했다
삼라만상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아도
그리운 한 사람과는 바꿀 수가 없으니
인간의 신비로움은 기가 차다 할 수밖에 없다
아산호 가는 길에 나는 또 다른 연서를 부친다
나의 배신은 결국 그의 배신으로 돌아오겠지만
뜨거운 연서를 식히기에는 세상은 너무 곱기도 하다
나이 들어 쓰는 연서는 이래서 바람과 같은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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