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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호는 흙처럼 돌처럼 누워있다-아산호 가는 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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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종권
댓글 0건 조회 3,469회 작성일 07-01-1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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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호는 흙처럼 돌처럼 누워 있다
--아산호 가는 길 21


죽은 것은 산 것보다 강하다
죽은 것은 죽지 않고 살아서 산 것들의 가슴에
산 것들보다 오래까지 살아 남는다

흙을 보라 돌을 보라 물을 보라
바람을 보라 구름을 보라 하늘을 보라

죽어있는 저 위대한 주검 앞에
살아있는 누가 가슴을 열어도
그 가슴은 가슴이 아니다 다만 거기에는
죽은 것에 대한 살아있음의 공포만 남는다

아산호 가는 길에 살아있는 나는
죽어서 더 위대한 그대를 만난다
그대는 바람처럼 꿈틀거리면서도
그대는 흙처럼 돌처럼 누워 있구나
그대는 물처럼 구름처럼 흐르면서도
그대는 하늘처럼 박혀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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