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과 자유(문학마당 2009 봄)
페이지 정보

본문
비행기는 땅으로 달리지 못한다
기차는 철로를 벗어날 수 없다
버스는 골목길로 달릴 수 없다
유람선은 물길을 떠나지 못한다
허공에서 내려다보는 세상의 아름다움도
기찻길 옆 추억 같은 오막살이집도
고속도로의 빛나는 속도도
그리고 끼리끼리의 오붓한 공간도
골목길에서는 만날 수 없다
논둑길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몸 하나 겨우 빠져나갈만한 숲속
오술길에서 뱀은 자유롭다
기차는 철로를 벗어날 수 없다
버스는 골목길로 달릴 수 없다
유람선은 물길을 떠나지 못한다
허공에서 내려다보는 세상의 아름다움도
기찻길 옆 추억 같은 오막살이집도
고속도로의 빛나는 속도도
그리고 끼리끼리의 오붓한 공간도
골목길에서는 만날 수 없다
논둑길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몸 하나 겨우 빠져나갈만한 숲속
오술길에서 뱀은 자유롭다
- 이전글유혹의 본질(불교문예 2009 여름호) 09.03.18
- 다음글장작불(디카시 2008 하반기) 08.12.03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