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유감(월간문학 2008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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껑충한 옷차림의 그녀는
옷을 따라 자꾸 상승할 것만 같았는데
결코 상승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느낌도 함께 주었었다
그러니까 참 불안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였는데
그러던 그녀가 어느날 땅바닥에 착 달라붙어 나타났다
소문을 들어보니 그녀가 마침내 어머니가 될 것이라는
자유롭게 하늘을 휘감아 날던 새도 한순간에
위험천만한 굼벵이가 되어 땅바닥을 기는 일이
언제든 어디서든 가능하다는 것이 세상의 일이고
사람의 일이라는 그녀의 껑충했던 이전의 모습과
오늘의 소문 사이에서도 하늘은 퍼렇고
땅은 여전히 누렇다
옷을 따라 자꾸 상승할 것만 같았는데
결코 상승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느낌도 함께 주었었다
그러니까 참 불안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였는데
그러던 그녀가 어느날 땅바닥에 착 달라붙어 나타났다
소문을 들어보니 그녀가 마침내 어머니가 될 것이라는
자유롭게 하늘을 휘감아 날던 새도 한순간에
위험천만한 굼벵이가 되어 땅바닥을 기는 일이
언제든 어디서든 가능하다는 것이 세상의 일이고
사람의 일이라는 그녀의 껑충했던 이전의 모습과
오늘의 소문 사이에서도 하늘은 퍼렇고
땅은 여전히 누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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