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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에서 1(시와창작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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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종권
댓글 0건 조회 4,563회 작성일 07-07-23 12:24

본문

천년의 바닷가에서
바다와 몸을 섞는 사람들은
말의 의미와 침묵의 의미를 구별한다

질 높은 언어는 자꾸 꽃으로 피어서
눈 뜬 자들을 충분히 현혹시킨다
그러나 말만을 알아듣는 사람들에게
침묵은 이방인의 부호일 뿐이다

줄거리가 변하지 않는
짜고 매운 겨울이야기가
오늘도 봄처럼 팔랑거리며
순이는 전설의 꽃무덤 속에
성숙한 젖가슴을 파묻는다

말로 앞설 수 있는 것은
단말마 비명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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