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가즘(서시, 2007년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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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가즘보다 더 기쁜 일이 없도록 하였다.
이루어라.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은 셋이 되고,
셋은 다시 넷이 되고, 그래서 끝도 없이.
유한은 무한의 고개를 오르가즘으로 타고 넘나니
조물주도 마지못해 내어준 이 신비스러운 정체는
어떤 생명도 신과 다름이 없다는 뜻이렸다.
과학이 만들어가는 위대한 오르가즘은
세상을 바꾸어가는 신기한 장난이 되었다.
덧없어라. 조물주의 계산은 도무지 끝이 없구나.
하여도,
오르가즘보다 더 기쁜 일이 없도록 하여라.
* 장종권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10-1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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