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의 생각 4(5)(서시, 2007년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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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시동이 꺼지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간신히 시동이 걸리면 한동안 정상으로 달린다.
불안이 아침 밥상 위의 고깃덩어리처럼 답답하다.
수리하기가 어려우니 웬만하면 그냥 타라 한다.
자동차가 아니고 나이다 그리고 너이다.
그리고 또 씁쓸한 너와 나의 사랑이고 그리움이다.
받을 돈이 넉넉했을 때에는 신명도 절로 났다.
남은 돈이 손에 잡히면서 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고요하고 쓸쓸한 오후에는 웬일인지 화가 난다.
돌아보면 부끄러움이 절반이어 얼굴 화끈거린다.
홀로 기름을 쳐보고, 어림없는 나사도 조여본다.
부서진 너에게로 부서져가는 내가 아득하다.
* 장종권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10-10 17:50)
간신히 시동이 걸리면 한동안 정상으로 달린다.
불안이 아침 밥상 위의 고깃덩어리처럼 답답하다.
수리하기가 어려우니 웬만하면 그냥 타라 한다.
자동차가 아니고 나이다 그리고 너이다.
그리고 또 씁쓸한 너와 나의 사랑이고 그리움이다.
받을 돈이 넉넉했을 때에는 신명도 절로 났다.
남은 돈이 손에 잡히면서 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고요하고 쓸쓸한 오후에는 웬일인지 화가 난다.
돌아보면 부끄러움이 절반이어 얼굴 화끈거린다.
홀로 기름을 쳐보고, 어림없는 나사도 조여본다.
부서진 너에게로 부서져가는 내가 아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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