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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의 생각4(리토피아 2006년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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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종권
댓글 0건 조회 3,785회 작성일 06-03-2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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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바다라고 하자. 바다를 꽃이라고 하자.
꽃을 벌레라고 하자. 벌레를 호박이라고 하자.

새로운 약속은 언제나 무참하게 학살 당하고,
그 무덤 위에서 껍데기 약속들은 승전가를 부른다.

오래 전 자궁 안에서의 내게는 이름이 없었다.
약속이 없었던 시절의 평화는 이제 꿈이다.

혁명은 혁명이 아니고 반역은 반역이 아니다.
진실이 껍데기로 위장되어 있는 한 나 역시 내가 아니다.

숲은 숲이 아니고, 바다는 바다가 아니고,
꽃은 꽃이 아니고, 벌레는 벌레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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