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의 생각4(리토피아 2006년 겨울호)
페이지 정보

본문
숲을 바다라고 하자. 바다를 꽃이라고 하자.
꽃을 벌레라고 하자. 벌레를 호박이라고 하자.
새로운 약속은 언제나 무참하게 학살 당하고,
그 무덤 위에서 껍데기 약속들은 승전가를 부른다.
오래 전 자궁 안에서의 내게는 이름이 없었다.
약속이 없었던 시절의 평화는 이제 꿈이다.
혁명은 혁명이 아니고 반역은 반역이 아니다.
진실이 껍데기로 위장되어 있는 한 나 역시 내가 아니다.
숲은 숲이 아니고, 바다는 바다가 아니고,
꽃은 꽃이 아니고, 벌레는 벌레가 아니다.
꽃을 벌레라고 하자. 벌레를 호박이라고 하자.
새로운 약속은 언제나 무참하게 학살 당하고,
그 무덤 위에서 껍데기 약속들은 승전가를 부른다.
오래 전 자궁 안에서의 내게는 이름이 없었다.
약속이 없었던 시절의 평화는 이제 꿈이다.
혁명은 혁명이 아니고 반역은 반역이 아니다.
진실이 껍데기로 위장되어 있는 한 나 역시 내가 아니다.
숲은 숲이 아니고, 바다는 바다가 아니고,
꽃은 꽃이 아니고, 벌레는 벌레가 아니다.
- 이전글저녁의 생각 3(리토피아 2006 겨울) 06.10.24
- 다음글저녁의 생각 2(시와세계 겨울) 06.10.1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