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비 내리던 날(주변인과문학 2010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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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끝자락에 묻어서 꽃비가 내립니다.
겨울이 다 가지를 못하고 망설이는 풍경입니다.
온다는 봄은 이상한 곳으로 끌려갔습니다.
백령도 앞바다에 꽃비가 내립니다.
가슴을 가르면서 주룩주룩 내립니다.
꽃으로 비를 만드시는 거룩한 솜씨
꽃이 비처럼 내리는 거룩한 밤에
향기로운 꽃비 맞으며 파도도 제 정신이 아닙니다.
누구를 위해 꽃은 피던가요.
봄이 오면 꽃은 지는가요.
장렬하게 꽃비가 내립니다.
숨 쉴 틈도 주지 않고 쏟아져 내립니다.
겨울이 다 가지를 못하고 망설이는 풍경입니다.
온다는 봄은 이상한 곳으로 끌려갔습니다.
백령도 앞바다에 꽃비가 내립니다.
가슴을 가르면서 주룩주룩 내립니다.
꽃으로 비를 만드시는 거룩한 솜씨
꽃이 비처럼 내리는 거룩한 밤에
향기로운 꽃비 맞으며 파도도 제 정신이 아닙니다.
누구를 위해 꽃은 피던가요.
봄이 오면 꽃은 지는가요.
장렬하게 꽃비가 내립니다.
숨 쉴 틈도 주지 않고 쏟아져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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