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적 견마지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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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들끼리 무슨 원수진 일 있었나요
피 튀기는 전쟁터의 말들 있잖아요
거 왜 그렇게 열심히 뛰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칼 차고 등짝에 올라탄 인간들이야
분명 싸울 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고
또 싸워 이기고 살아남으면
장수도 될 수 있었을 것이고
더 잘하면 황제도 될 수 있었겠지만
제 놈이야 무슨 싸울 이유도 없고
괜스레 싸우다가 십중팔구 찔려 죽거나
아니면 지쳐서 자빠져 죽기 십상이지요
목숨 걸고 뛴들 제 놈이
장수가 될 수 있나요 황제가 될 수 있나요
거 참 이유를 모르겠군요
아이큐가 낮았다구요
그러니까 인간보다 멍청했다 이거군요
글쎄요
2004년 아트리그 창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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