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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종권
댓글 0건 조회 4,535회 작성일 06-01-09 01:01

본문


울타리 안에서만은 애인이고 싶다고 한다
고마운 일이다. 까마득히 넓은 세상 갖고 사는
그녀의 손톱만한 덕이다 손가락이 가슴보다 긴
하지만 어차피 세상은 아무리 넓혀 잡아도
우물 안의 찰랑이는 물결에 지나지 않는다
그뿐 나는 감히 바다를 꿈꾸지 않았다
나 아무리 잰걸음으로 달아나도 그대에게는
척 손 내밀면 허리끈 붙잡히는 지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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