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는 피어있네-아산호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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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에 가득한 치맛바람이 아무리 농염해도
아산호의 옷고름 흘러내리는 품새만은 못 하여라
청노루 건물 뒤편으로
진한 주황빛 능소화가 피어있었네
까닭을 묻고 싶었으나
대답도 뻔하여 그만 두었네
아산호는 가끔 빨랫감들과 놀기도 한다네
빨래하며 놀 때야 영락없이 개궂은 아낙네렸다
수천수만 마리의 모기떼들 사이에
파리 한 마리 붕붕거리며 날고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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