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호의 정체는 아리송하다-아산호 가는 길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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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호는 항상 저돌적으로 다가온다
물보다 산보다 더 물처럼 산처럼 몰려온다
아산호는 이름보다 옷보다 얼굴보다 강하다
아산호는 시보다 자연보다 세상보다 강하다
이름 부르면 아산호는 이름이 된다
얼굴 그리면 아산호는 얼굴이 된다
잠 못 이루며 긴긴 밤 기다리고 기다리면
꿈이듯 환상이듯 넘실거리며 몰려온다
이름이 되어 얼굴이 되어 모습이 되어
시도 자연도 세상도 아닌 그는
마치 시인 것처럼 자연인 것처럼
세상인 것처럼
1995<솟대문학>,<내항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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