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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2-박해미 시와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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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종권
댓글 0건 조회 3,726회 작성일 10-12-07 14:30

본문

사위질빵풀꽃


오늘 승규는 복지관 어린이집에 가지 않았다.
부산에서 식당일 하는 엄마가 다시 올라갈 때까지
함께 있으라고 할머니가 그렇게 해 주셨다.
아버지 떠나신 지 삼년,
네 살 된 승규는 안심하고 어서 가라 손 저어 재촉한다.
한사코 때 되면 하얀 웃음으로 다시 내려오는 어머니,
배웅하고 들어서는 승규의 눈물 범벅 뒤로
푸른 줄기 끊기지 않고 하얗게 뚝뚝 떨어지는
꽃이 있었다.

박해미(<예술세계>로 등단. 시집 󰡔꽃등을 밝히다󰡕)


감상
네 살배기 어린 가슴에도 어른보다 어른스러운 어른이 들어있다. 떠나는 어머니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하기에 어머니 가슴에 안겨 어리광부리고 싶은 마음을 달래며 아픈 가슴을 감추는 어른스러움이다. 절망에도 굽히지 않고 강한 절제력으로 극복해가려는 어린 승규에게 갈채를 보낸다. 현실은 어린이를 어린이로 놓아두지 않는 매정함도 갖고 있다. 너나없이 행복한 세상을 꿈꾸어 본다.장종권(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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