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3-권정일 시와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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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강수월래
권정일(1999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집 수상한 비행법)
오른쪽으로 걷다가 왼쪽으로 뛰고, 옆걸음으로 느리게 뒷걸음으로 뒤돌아가다, 투명한 내장으로 내리막길 내리꽂히다가, 감았다 풀었다 소용돌이치다가, 모서리에서는 에돌다 수평인 세상을 구르는, 곡옥으로 굴리는,
손에 손잡은
구슬 같이
툭 툭 칠 줄은 알지만
콕 콕 찌를 줄 모르는
감상
우리 민족은 모나지 않은 민족이다. 반 만 년의 역사를 흐르고 흐르면서 물살에 씻기고 풍상에 다듬어진 조약돌이고, 더는 다듬어질 일이 없는 옥구슬이다. 휘영청 밝은 보름달 아래에서 너 나 없이 손에 손잡고 노래 부르고 춤을 추며 온기와 평화와 자유를 즐길 줄 아는 민족이다. 강강수월래가 춤을 추는 옥구슬로 표현되어 우리 민족의 흥겨운 정서를 훌륭하게 담아내고 있다./장종권(시인)
권정일(1999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집 수상한 비행법)
오른쪽으로 걷다가 왼쪽으로 뛰고, 옆걸음으로 느리게 뒷걸음으로 뒤돌아가다, 투명한 내장으로 내리막길 내리꽂히다가, 감았다 풀었다 소용돌이치다가, 모서리에서는 에돌다 수평인 세상을 구르는, 곡옥으로 굴리는,
손에 손잡은
구슬 같이
툭 툭 칠 줄은 알지만
콕 콕 찌를 줄 모르는
감상
우리 민족은 모나지 않은 민족이다. 반 만 년의 역사를 흐르고 흐르면서 물살에 씻기고 풍상에 다듬어진 조약돌이고, 더는 다듬어질 일이 없는 옥구슬이다. 휘영청 밝은 보름달 아래에서 너 나 없이 손에 손잡고 노래 부르고 춤을 추며 온기와 평화와 자유를 즐길 줄 아는 민족이다. 강강수월래가 춤을 추는 옥구슬로 표현되어 우리 민족의 흥겨운 정서를 훌륭하게 담아내고 있다./장종권(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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