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물도 돌아서면 금방 밀물이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푸름이 댓글 1건 조회 4,954회 작성일 02-06-29 08:56 목록 게시판 리스트 옵션 수정 삭제 본문 썰물도 돌아서면 금방 밀물이다 ---아산호 가는 길 75 썰물은 미련없이 우리를 떠났다가도 하루에 두 번씩은 반드시 돌아오고야 만다 여자도 한번 떠나면 영 돌아오지 않을 듯하지만 그러나 백 번 떠났다가도 천 번 다시 돌아오고야 만다 그러니 애당초 떠나지 않은 것과 다를 것이 무어냐 떠나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떠날 수 있는 그대는 바다보다 넉넉하구나 바람보다 영악하구나 그대는 썰물처럼 거대하게 혹은 바람처럼 신비롭게 자꾸자꾸 떠나지만 그대 떠난 뒤끝은 다시 그대의 바람으로 채워진다 그대의 밀물로 가득하다 나는 떠나지 못하는 그대를 기다리지도 않는다 어쩌면 두 번 세 번 보내는 바다이길 원치 않아서이다 어쩌면 두 번 세 번 기다리는 바람이길 원치 않아서이다 다시 보내는 고통을 결코 이겨낼 수 없듯이 돌아오는 그대를 돌려세울 힘조차 내게는 없는 것이다 --장종권 시-- 이전글저 너머 깊은 하늘에 씨앗이 있을 거 같아요 02.07.02 다음글산을 옮기다 02.06.26 댓글 1 댓글목록 독 자님의 댓글 독 자 작성일 02-07-02 10:27 노래도 좋고 그림도 좋고 시도 좋고......아, 바다가 그립네요..... 노래도 좋고 그림도 좋고 시도 좋고......아, 바다가 그립네요.....
독 자님의 댓글 독 자 작성일 02-07-02 10:27 노래도 좋고 그림도 좋고 시도 좋고......아, 바다가 그립네요..... 노래도 좋고 그림도 좋고 시도 좋고......아, 바다가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