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타령(2014 여름 시와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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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타령(2014 여름 시와소금)
밤새 별을 따먹다가 배탈이 났다.
바람이 지나가다가 주먹감자를 내민다.
안 되는 일이 없는 것도 마음속의 일이고
일마다 꿈꾸는 것도 마음속의 일이다.
캄캄한 방안으로 들어가 문을 닫으면
따먹었던 별들이 한꺼번에 쏟아진다.
너 여기에 있는데
손 내밀면 바로 얼굴에 닿는데
부질없는 밤하늘의 별타령이다.
풍선 같은 달에 매달려 별들은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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