虎兎傳8(2014년 가을 문학과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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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는 산 너머 다른 호랑이가 궁금하였다.
토끼들아, 산 너머 자운영 꽃밭은 낙원이라더라.
산 너머로 간 토끼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호랑이도 당분간은 오수를 즐길 수 있었다.
위대한 호랑이를 위하여 목숨을 바쳐도 행복했다.
바치지 않아도 바치게 될 목숨이 소중했으므로.
토끼들은 떼로 몰려다녀도 전혀 부딪치지 않았으나
자신들이 부딪치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우물 안 개구리도 우물 속에서 살 수는 있다.
누군가의 손바닥 안에서 살아도 손바닥이 문제랴.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이여
쓰리랑 쓰리랑 쓰리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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