虎兎傳·9(2014년 봄호 시산맥)
페이지 정보

본문
虎兎傳·9/2014년 봄호 시산맥
싸움이 생긴 토끼들이 법정에 호소했다.
법은 토끼들에게 마지막 신앙이었다.
재판관은 호랑이였다.
첫 번째 토끼들은 먹이를 두고 싸움을 벌였다.
호랑이 보기에 얼굴도 모르는 토끼들이었다.
사이좋게 나누어 먹도록 하라.
두 번째 토끼들은 영역을 두고 싸움을 벌였다.
호랑이 보기에 약한 토끼가 불쌍했다.
키 큰 놈아 너는 땅 없이도 살 수 있지 않느냐.
세 번째 토끼들은 암놈을 두고 싸움을 벌였다.
호랑이 보기에도 탐스러운 암놈이었다.
두 놈 다 이 땅을 떠나거라.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이여
쓰리랑 쓰리랑 쓰리랑이여
- 이전글虎兎傳·10(2015 봄 유심) 15.06.19
- 다음글공포의 정체·2(2014 아라문학 겨울) 15.06.19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