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虎兎傳·10(2015 봄 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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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4,006회 작성일 15-06-1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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虎兎傳·10/2015 봄 유심
 
 
 
호랑이 목에 방울을 매다는 토끼들이 있었다.
매달러 가서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 형제들
찾아 다시 용감하게 방울을 챙겨 떠나는
호랑이 목에 방울을 매다는 토끼들이 있었다.
호랑이 목에 방울을 매단들 무슨 소용이랴.
호랑이 목에 방울을 매다는 것이 꿈이 아니라,
호랑이 목에 방울을 매달러 떠나는 것이 꿈인,
호랑이 목에 방울을 매다는 토끼들이 있었다.
호랑이 목에 방울을 매달러 떠났다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것이 꿈이고 자연인
토끼들의 나라는 사철 자운영이 무성하고,
토끼들을 잘 잡수시는 호랑이들의 나라는
웬일인지 자꾸 출렁이다가 가라앉고 사라지고
호랑이 목에 방울을 매다는 토끼들이 있어서
방울을 매달러 갔다가 사라지는 토끼들이 있어서
오늘도 해는 뜨고 있는 것이다.
내일도 해는 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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