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한반도
장종권 작품세계

신작시

 
 
발표작(기타 신작시) - 미발표작은 발표 후에 볼 수 있습니다.

虎兎傳·12(시와경계 2015 여름)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4,094회 작성일 15-06-19 18:30

본문

虎兎傳·12/시와경계 2015 여름
 
 
 
어둠 속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은 괴이하다.
어둠 속에서 나타난 것들은 일견 분명하다.
귀신이던가, 아니면 바람이던가,
어둠의 자식들은 공포조차도 먹어야 산다.
 
그 밤에 나타난 괴이한 물체에 대하여
누구는 호랑이라 말하였다.
누구는 토끼라 말하였다.
호랑이라 말한 토끼가 몸을 떨었다.
토끼라 말한 호랑이는 입맛을 다셨다.
 
밤이 없는 세상에서 꿈도 꾸지 않고
눈 감고도 겁 없이 사는,
호랑이도 토끼도 아닌 것이 빙긋이 웃었다.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이여
쓰리랑 쓰리랑 쓰리랑이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