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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탱이/2014 봄 주변인과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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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4,186회 작성일 14-03-0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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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탱이/2014 봄 주변인과문학
 
 
분탱이라 부르면 분명 아들 나온다는 말이 있었지. 설마 싶어 마지막 딸이 되어라 종녀라 이름 지었는데, 어쩌나, 또 딸이었네. 에라 모르겠다. 딸내미 듣거나 말거나 분탱이 분탱이 노래를 불렀더니 신기하게도 다음에는 아들이 나오더라. 딸부잣집 경사 났네. 분탱이 덕분에 경사 났네. 철이 든 분탱이 분이 나서 아버지만 보면 대들었네. 난 뭐예요. 분탱이지. 이름으로 불러줘요. 분탱이지. 분탱이 끝내 분 못 풀고 시집가서도 분탱이었네. 아버지 떠나기 전에 작심하고 물었다네. 제가 누구게요. 분탱이지. 이름이 머냐구요. 분탱이지. 하늘 같은 분탱이지. 아주 오래 전 우리 동네 이야기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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