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길/2013 겨울 아라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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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길/2013 겨울 아라문학
어두운 시골길이다.
인적도 없는 외길이다.
앞서 가는 버스를 따라간다.
도무지 앞서갈 수 없는,
속도도 마음대로 낼 수 없는,
한밤, 멀고 먼,
외줄기 시골길
터덜터덜 그냥 따라간다.
아무런 꿈도 꿀 수 없다.
어떤 혁명도 도모할 수 없다.
느림보 걸음으로 뒤뚱거리며 가고 있는
저 거대한 낡은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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