虎兎傳·11(시와경계 2015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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虎兎傳·11/시와경계 2015 여름
처음에는 호랑이 꿈이었다.
온몸이 하얀 호랑이가 마치 신선처럼 주저앉아
어머니 눈을 하고서 지그시 내려다 보았다.
기겁을 하다가 마음을 가라앉히고
가라앉은 마음으로 다시 호랑이를 보는 순간
사라졌다.
뒤이어 나타난 무수한 토끼들이
호랑이 눈을 하고서 덤비기 시작했다.
이런 가소로운 것들이,
처음에는 밀치기도 하고 발로 걷어차기도 하였다.
종내는 달아나는 도리밖에 없었다.
깨고 나니 개꿈, 내가 불쌍해진다.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이여
쓰리랑 쓰리랑 쓰리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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