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밥상(시와경계 2015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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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밥상/시와경계 2015 여름
밥상이 걸다
맛있는 쌀밥에는 윤기가 절절 흐른다.
펄펄 끓는 찌개에는 영양가 넘치는 고기로 가득하다.
봄냄새 풀풀 날리는 온갖 나물 반찬도 근사하기 짝이 없다.
식구들 둘러앉아 숟가락 돌리고 젓가락 돌리고,
이 얘기 저 얘기 오순도순 아랫목도 따뜻하고,
사실 밥상은 바라보기만 하여도 배가 부르다.
먹어보면 또 그 맛이야 오죽하리야.
손님 불러 대접하는 마음도 향기롭다.
차려서 즐겁고, 마주앉아 기쁘고, 먹으면 배부르고,
그렇게 밥상이다.
혼자 먹지 마라.
말 없이 밥만 먹지 마라.
고기만 먹지 마라.
비싼 나물 먹지 마라.
수입 양념 쓰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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