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은 주문이다(시와표현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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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는 개미대로의 전설이 있다. 개미가 되어봐야 알 일이다.
호랑이는 호랑이대로의 전설이 있다. 호랑이가 되면 알 수 도 있을 것이다.
꽃도 꽃대로의 전설이 있다.
전설 속에는 들리지 않는 주문들이 있기 마련이다.
잘 먹고 잘 살아서 영원히 죽지 말고 피라는
피보다 진한, 말보다 강한, 마치 바람 같기도 한,
그런 묘한 신호들이 서로도 알 수 없는 사이에
전설로 이어지지. 들리지 않는 주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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