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민/2012년 11월/시와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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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민
백성들을 굶주리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백성들이 너무 많으면 다스리는 자들도 위험에 빠진다.
처음에는 체면 때문에 빌어먹지도 못한다.
하루, 이틀, 사흘, 계속 먹잇감만 뺐어버리면
드디어 저들은 속이고, 훔치고, 뺏고, 싸우기 시작한다.
이즈음에 법을 발동시키면 세상은 적절하게 고요해진다.
죄수가 된 백성은 백성이 아니다.
스스로 죄를 지어 죄수가 된 백성들을 위해
하늘은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그의 육아법은 모든 생명체에게 생존경쟁이 필요하다는 것.
그래도 죄수가 된 허망한 백성들은 그를 믿는다.
동문서답이야말로 만고의 진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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