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나깨나 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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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깨나 통일
연애 백년이었던 그와 그녀는 십년이나 함께 살았다.
그 사이에 아이도 둘이나 낳았으나, 그와 그 사이에
새로운 그와 새로운 그녀가 나타나는 바람에 헤어졌다.
떠난 그는 새로운 그녀와 행복하게 살고 있었고,
떠난 그녀 역시 새로운 그와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다시 십년이나 세월이 흐르고 난 후에 문제가 생겼다.
두 아이들이 그와 그녀가 하나 되기를 바라는 것이었다.
철이 들고 배움이 늘수록 이 주장은 더 강력해졌다.
주변 친지들도 아이들의 주장에 동조하고 나섰다.
새로운 그와 새로운 그녀는 안중에도 없었다.
무조건 그와 그녀는 예전처럼 하나가 되어야 하고,
하나가 될 수 있고, 하나가 되게 되어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그와 새로운 그녀가 어떤 강력한 인물이든,
그와 그녀는 더 이상 남남이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자나깨나 하나 되라, 꿈에도 소원은 통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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