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나라․2/2013년 인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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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나라․2
강아지 한 마리가 절름거리며 길을 건넌다.
강아지 한 마리가 절름거리며 뒤를 따라간다.
강아지 두 마리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길을 건너서 인도를 지나서 골목길을 지나서
쓰레기통을 지나서 소방호스를 넘어서
버려진 빗자루를 돌아서 통나무를 돌아서
강아지 두 마리가 절름거리며 어디로 가고 있다.
똥 묻은 강아지가 앞서서 절름거린다.
오줌 저린 강아지가 뒤따라 절름거린다.
삼계탕집 앞을 지나서 보신탕집 앞을 지나서
애견센타를 지나서 동물병원을 지나서
강아지 두 마리가 절름거리며 가고 있다.
있을 성 싶지 않은 어디론가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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