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나라․1/2011년 문학과 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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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나라․1
무인도에 사는 노인을 위해
강아지 한 마리가 선물로 왔다.
주인을 위해 함께 묻힌
꽃다운 나이의 처녀 노예다.
아느냐, 아느냐, 아느냐, 아프게 묻는다.
아노라, 아노라, 아노라, 콧노래로 답한다.
동문서답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것이 답이라고 믿는 각자의 철학 때문이다.
특별한 소고기를 파는 집,
상호가 평화로운 ‘고향의 황소나라’이다.
평생 땀흘리며 일하는
‘착한 고기’이다.
드디어 지구를 정복한 외계인이
제일 먼저 ‘인간의 나라’를 개점했다.
‘착한 인간’
외계인 손님들이 줄을 서서 별미를 즐겼다.
아느냐.
아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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