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한반도
장종권 작품세계

시집

제1시집
제2시집
제3시집
제4시집
제5시집
제6시집
제7시집
제8시집
제9시집
제6시집

그가 그립다(현대시학 2011년 1월)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장종권
댓글 0건 조회 5,573회 작성일 10-11-23 17:08

본문

그가 그립다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그와 마주친다.
골목길 들어서다가 그와 마주친다.
꽃집에 들렀다가 그와 마주친다.
낯익은 그의 얼굴이 낯설게 스쳐간다.
언젠가 본 듯한 익숙한 그 얼굴
작은 인연이 아닌 듯한 착한 그 얼굴
얼굴 돌리며 금방이라도 웃을 듯한 그 얼굴
그를 도대체 어디에서 만났던 것일까
그와 나는 도대체 무슨 인연이었던 것일까
그는 지금 어디에서 살고 있을까
그는 지금 내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라고 여겨지는, 그일 것만 같은
낯익은 얼굴이 낯설게 지나간다.
만난 적이 없는 그가 평생 그립다.
아침에도 저녁에도
자나 깨나
어디서나 스쳐가는 그를 만난다.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14-03-02 17:26:37 신작시에서 이동 됨]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