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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나라․3/2013년 5월 원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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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종권
댓글 0건 조회 4,871회 작성일 10-11-23 17:18

본문

봄의 나라․3
 
 
우주가 들어 있어야 비로소 사랑이 된다.
가벼운 바람 끝에 실려 가도 사랑을 만나지만
그 속에 작은 우주 뜨겁게 앉아있어야
쭉정이가 되지 않는 아름다운 순리가 된다.
 
어머니 나라의 순이가 순이가 아니었으면
아버지 나라의 철이가 철이가 아니었으면
이 나라에는 개나리꽃도 봉숭아꽃도 진달래꽃도
씨 뿌리지 못했다. 영영 피지도 못했다.
 
하여 우리 개나리꽃으로 천지간에 퍼지르고
봉숭아꽃으로 건강한 세상 뜨겁게 달구고
진달래꽃과 범벅이 되어 덩실덩실 춤추고 있으니
어머니 나라 아버지 나라 우리들의 큰 나라
 
수입꽃 흐드러지는 꽃집이 방방곡곡이어도
바람을 빌리지 않고 피는 꽃이 있어도
고것들이 쭉정이 되어 분 바르고 앉아있어도
순이는 철이를 알아본다 철이는 순이를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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