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나무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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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나무꾼이 나무를 찍다가
아차, 도끼를 빠뜨렸다
반평생을 갈고 닦아
땀이 배고 피가 절은
천하 제일의 쇠도끼였다
잠시 후 물 속에서
백발이 성성 나타난 노인
금도끼 손에 들고
네 것이냐 물었으나 아니라
은도끼 손에 들고
네 것이냐 물었으나 그도 아니라
쇠도끼 다시 들고
네 것이냐 그러하오
노인이 감동하여
금도끼 은도끼 모두 주었더라
돌아서 가던 나무꾼
금도끼로 나무 한 번 찍자
우지끈 날이 빠지고
은도끼로 나무 한 번 찍자
우지끈 그도 날이 빠져
어허, 쇠도끼만 들고
돌아가더라
돌아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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