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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교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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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종권
댓글 0건 조회 5,158회 작성일 01-12-24 04:28

본문


가슴이 큰 여자가 서성인다

골목에선 아이들이

태권도를 하고........


시퍼런 문등이가

살점을 쥐고 만세를 부르다

무너져 내린 육교

아이들은 무엇이라도

주우러 간다

가슴이 큰 여자도

따라 나선다


몇수 년을 힘들여

썩어온 냄새

살비듬이 떨어져

눈 녹듯 하데......


이 묻힌 지하실엔

오늘 아침도

창(窓) 만드는 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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