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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종권
댓글 0건 조회 5,487회 작성일 01-12-24 04:32

본문


너는 네가 말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말할 수 있었다. 너는 네가 볼 수 있는 모든 것을 볼 수도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어두운 정복자들이 네 땅을 짓밟은 후에, 그들은 너의 혓바닥과 맑은 눈동자를 어둥 속에 깊숙히 감추어 두었다. 너의 빼앗긴 자유와 승리는 들개처럼 온 밤을 헐떡이었다

하여 네가 그리움에 몸부림 칠 때에, 갈증에 허덕이는 지옥의 울음 소리로 통곡할 때에, 너의 끝없이 가여운 통곡을 위하여 너의 정복자는.

한두 번씩 혓바닥만 꺼내 보았다. 한두 번씩 눈동자만 꺼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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