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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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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종권
댓글 0건 조회 3,722회 작성일 01-12-24 04:01

본문


내가 돌이었으면 나무였으면 산아

항상 네 살 속에 나를 섞을 수 있었다

내가 꽃이었으면 산호였으면 여자여

항상 네 살 냄새와 함께할 수가 있었다

눈감고 내가 아니기를

너를 떠나는 내가 아니기를

비나니 바다여

깊은 뜻으로 이해하라 이해하라


속살 다 비치도록 고운 네 옷

얼굴 붉히며 들여다보는 발톱

머릿결로 치마폭으로

흩날리는 본능

나는 너의 한 묶음 꽃이 되지 못하고

너의 부끄러운 타인이 되어

배암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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