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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거 일기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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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종권
댓글 0건 조회 4,522회 작성일 01-12-24 04:53

본문


하나


겨우내 묻어둔

씨앗은 쭉정이였다

그녀와 살면서도 늘상

그녀의 꿈을 꾸며

원수같은 사랑이

쭉정이로 남았다

깊은 밤 고달프게 오르는

무보수의 알라인강







바다 밑에 드러누운

그녀의 알몸은 한국적이었네

그녀의 마른 땀을 벗기는

사내의 손금은 눈부시었네

그러나 꽃이 되지 못하는

그녀의 눈 속에

죽은 금붕어 몇 마리

아, 사랑이어도 이승은

이승이어라







꿈속에 다녀온 그곳은

기억할 수 없었다

꿈속에 만난 그녀가

참말 누구였는지

새ꕺ에 문득 돌아누워

나는 의심한다 과연

그녀가 묻힌 나의 가슴은

이 한밤에

누구일 것인가







손금 없는 나의 손금이

안심시킨 그녀의 인생

내 마술의 힘은

그녀의 눈을 멀게 했지만

이제사 필요해진 백만장자의

꿈같은 손금이여

피 흘리는 손 붙들고

우는 아내여




다섯


드디어 그녀가 나를

의심하였다

휴식 전에 갖는

우리끼리의 상식

바다가 수십 번째

다시 떠나가다가

박수를 보낸다 기가 막히게

그녀는 나를 기다리는데

나는 속없이 왜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그냥

돌아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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