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날
페이지 정보

본문
전쟁이 일어나면 어떡하냐구
고상한 방송을 듣다가 아내는
전쟁을 일으킨다
길을 걷다가 만나는 죽음
생활에 젖으며 무시로
만나는 죽음 앞에서도
우리는 영영 죽지 않으리라던
묵계가 별안간
무참하게 우리를 떠나간다
아이들아,
너희만은 다치지 말거라
인연의 끈을 늘어뜨린
죄는 역시 엄벌로 돌아온다
끝내 무엇의 시작인지
이제 무엇의 끝인지
나도 아내도 사색이 된
그 전쟁의 상상 앞에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