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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종권
댓글 0건 조회 4,429회 작성일 01-12-24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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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엘 가다가 얻어 쓴 모자를

걸치고 들어서니

아내는 거지같다고 웃는다

그 말 속에는 없는 가시가

가슴을 후비고 든다



제 복은 갖고 나는 법이라

할머니 나를 받으셨다

아버지 손금 어두우신 삼십 년

생사의 고비를 두어 번 넘기면서

아예 당골 무당에 나를

팔으셨다 하시는데


남은 인생이라고 별 다를까

평생 남의 것을 빌려 쓰면서

내 것처럼 요긴하게 쓰긴 쓴다지만

항상 부끄럽다

사는 것보다 쓰는 것보다

이 가난한 가슴 가득

괴어 오는 전생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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