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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리 물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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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종권
댓글 0건 조회 4,587회 작성일 01-12-24 04:55

본문

벽골제 언덕의

이끼 묻은 돌비를 스쳐서

흐르던 물이 가라앉는

금강리 마지막의 수문

여기서부터는 찌꺼기를 먹든지

바닷물을 먹든지 하여간

은덕의 물길이 끝나는 금강리

수문 아래에서 계집아이들은

달밤에 멱을 감다 오줌을 눈다

땅 아래 땅, 물 아래 물 동네

느이 놈들은 오줌이나 마셔라


그러던 금강리 십년 후에

물 아래 물 받아서 수돗물 쓰고

계집아이들은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밥 해먹고 산다, 빨래 빨고 산다

나는 어린 어깨로 건너 건너서

식수 나르고, 김장감 나르고

그런 내가 달아난 후에

느이는 복받는구나

용케도 복받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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