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리 물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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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골제 언덕의
이끼 묻은 돌비를 스쳐서
흐르던 물이 가라앉는
금강리 마지막의 수문
여기서부터는 찌꺼기를 먹든지
바닷물을 먹든지 하여간
은덕의 물길이 끝나는 금강리
수문 아래에서 계집아이들은
달밤에 멱을 감다 오줌을 눈다
땅 아래 땅, 물 아래 물 동네
느이 놈들은 오줌이나 마셔라
그러던 금강리 십년 후에
물 아래 물 받아서 수돗물 쓰고
계집아이들은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밥 해먹고 산다, 빨래 빨고 산다
나는 어린 어깨로 건너 건너서
식수 나르고, 김장감 나르고
그런 내가 달아난 후에
느이는 복받는구나
용케도 복받는구나
이끼 묻은 돌비를 스쳐서
흐르던 물이 가라앉는
금강리 마지막의 수문
여기서부터는 찌꺼기를 먹든지
바닷물을 먹든지 하여간
은덕의 물길이 끝나는 금강리
수문 아래에서 계집아이들은
달밤에 멱을 감다 오줌을 눈다
땅 아래 땅, 물 아래 물 동네
느이 놈들은 오줌이나 마셔라
그러던 금강리 십년 후에
물 아래 물 받아서 수돗물 쓰고
계집아이들은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밥 해먹고 산다, 빨래 빨고 산다
나는 어린 어깨로 건너 건너서
식수 나르고, 김장감 나르고
그런 내가 달아난 후에
느이는 복받는구나
용케도 복받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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