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仁川은 흐르는 강물이어야 한다/아라칼럼/미디어인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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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3,717회 작성일 14-03-0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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仁川은 흐르는 강물이어야 한다
 
 
  仁川은 仁이 흐르는 강이다. 용서와 배려가 흐르는 어진 강이다. 仁은 人과 二의 합성어이다. 二는 天地와 陰陽, 男女와 老少, 明暗과 長短, 好惡 등의 상대적 존재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물과 불이며, 貧과 富이며, 텃새와 철새이며, 너와 나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이 서로 다른 대척점에 서있는 상대적 존재들이라 하더라도 서로 화합하고 협조하고 사랑하며 번영하는 자세가 어질다 하는 仁이 아니겠는가. 仁이란 더불어 함께 흐르는 사회를 의미한다.
 
  세상에 계층이 없고 다양함이 없고 다변성이 없을 수는 없다. 서로 다른 계층과 다양함은 대립이 아니다. 공자는 이 다양한 계층들이 서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용서하는 너그러운 사회성을 세상의 가장 중요한 본질로 파악했다고 보아야 한다. 서로가 타협을 거부하는 물과 기름이 되어서는 仁이 이루어지지 못한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라는 사실을 귀에 못이 박히듯이 듣고 살면서도, 이게 제대로 구현되지 않는 사회라면 답답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어느 도시나 어느 사회나 본래 말들은 무성한 법이다. 그러나 대부분 이 말들은 공평하지 못할 때나, 도무지 알 수 없는 답답한 상황일 때에 더 심각하다. 더욱이 공적인 일들이 밀실로 들어가는 것은 대중에게 숨기기 위함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십상이다. 중요 의사를 소수가 결정하는 사회는 팔이 안으로 굽도록 아예 장치를 만들어 둔 사회라고 보면 옳다. 그러므로 답답함과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시민 사회의 모든 사항은 공개되어야 마땅하다.
 
  하늘은 물론이지만 사람 역시 쉽사리 속일 수 있는 존재는 아니다. 그냥 속아주는 척하는 것이다. 아니면 어쩔 수 없이 속아주는 것이다. 사람들을 속이기 위해서는 막강한 폭압적 권력이 필요하다. 인천의 오늘은 이런 막강한 폭압적 권력이 있는 도시가 아니다. 밀실로 들어가는 소수, 그들과 그 결정들은 오늘 당장은 자신들이 보시기에 흡족겠지만, 내일의 모습이 어떤 방향으로 바뀔지는 아직 모른다.
 
  강물은 흘러서 한 번 바다로 가면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 그처럼 초연하게 흘러서 갈 일이다. 한 번이면 족하노니, 내일도 모레도 욕심내어 흐름을 막아서는 안 된다. 그것이 어진 강이다. 막혀 있는 강은 머지않아 당연히 썩을 것이므로. 그런 점에서 仁川은 한편으로 人天이었으면 한다. 사람의 도시이고 하늘의 도시였으면 한다. 사람들이 오손도손 모여 살고 항상 하늘이 보살펴주는 건강한 도시였으면 한다.
 
  仁川, 용서와 배려로 흐르는 강, 얼마나 아름다운가. 모든 사람들이 더불어 자유스럽고 자연스럽게 함께 흐르기만 한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이다. 그 강물 소리는 마치 오케스트라의 연주처럼 부드럽고 감미롭고 신비롭고 풍요롭지 않겠는가. 인천이 어머니처럼 고향처럼 따뜻해지기를 바란다. 더불어 사는 양심의 도시 건강한 인천이었으면 한다. 하늘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고, 사람과 항상 함께하는 이 하늘이 늘 인천을 사랑하기를 바란다. 아이 러브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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