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문학상-육교 근처(1976년 성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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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교 근처 
가슴이 큰 여자가 서성인다 
골목에선 아이들이 
태권도를 하고........  
시퍼런 문등이가 
살점을 쥐고 만세를 부르다 
무너져 내린 육교 
아이들은 무엇이라도 
주으러 간다 
가슴이 큰 여자도 
따라 나선다  
몇 수 년을 힘들여 
썩어온 냄새 
살비듬이 떨어져 
눈 녹듯 하데......  
이 묻힌 지하실엔 
오늘 아침도 
창(窓) 만드는 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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