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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학 초회-숭의동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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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종권
댓글 0건 조회 4,791회 작성일 03-07-2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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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의동 5


수인선
협궤열차가 돌아가는 송도
모래밭에는
매일 밤 새들이 앉는다
서해에서 자라는 물새치고
제 모습
물결에 비춰 본 놈
하나 없지만
그런 이유로
화냥기 없는 물새들은
빈 송도에서
멱을 감는다
밤새도록
멱을 감는다
감은 머리가
파뿌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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